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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聾啞) 부부에게 찾아오신 사랑의 주님! 이제는 소리를 듣고 말도 하게 되었어요.

| Manmin News No. | 2001-06-24


1969년, 충남 서천군 장항읍 바닷가에서 태어난 저는 가끔 부둣가에 나가 놀기도 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번의 놀이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농아가 된 후

여덟 살이 되던 초등학교 1학년 때의 일입니다. 방과 후 혼자 부둣가에 매어 놓은 배 위에 올라가 놀던 중 발이 미끄러져 배 바닥에 떨어져 이마를 크게 다치고 말았습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 이후부터 아무것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놀란 어머니는 이곳저곳 병원을 찾아다녀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귀가 들리지 않으니 매사에 두려움이 엄습해 왔고, 주변 사람들이 저를 놀리는 것만 같아 사람들을 피해 다니곤 했습니다.

농아 남편과 결혼, 행복의 꿈을 펼치려 했으나

급기야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소리를 듣지 못하니 농아인 학교에 전학을 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농아인 학교에 가는 것은 엄두도 못 내고 그냥 3년을 집에서 지내야만 했습니다.
열다섯 살 되던 해인 1984년, 어느 목사님의 도움으로 전북 군산에 있는 농아인 학교에 입학하여 수화를 배우고 미싱 일을 배워 생계를 꾸려가던 중 스물네 살 되던 1993년, 농아인 남편 김종곤 성도와 결혼을 하였습니다.
잠시 행복을 꿈꾸기도 했지만 남편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때로 폭음으로 세월을 보내는 등 삶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거품을 토하고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는데 만성간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허사였습니다.

「2주 연속 특별 부흥성회」 소식을 접하고

그러던 1997년, 같은 농아였던 송경미 집사님을 우연히 만나 신앙생활을 권유받고 남편과 함께 에바다 농아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제9회 2주연속 특별부흥성회」를 알리기 위해 만민중앙교회 이은옥, 박순덕 집사님께서 성회 전단지와 「만민중앙소식」을 들고 가가호호 방문하고 있었는데 그 때 저희는 복된 소식을 들었지요. 7-8명의 농아인들이 함께 모여 대화하고 있는 곳을 발견한 집사님들은 저희들을 위해 글을 쓰며 전도를 했습니다.
"작년에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성회에 참석한 열 세 명이나 되는 농아자들이 한꺼번에 치료받아 하나님께 영광 돌렸어요."
전단지에 있는 화보 등을 보여 주며 이재록 목사님의 기도를 통한 하나님의 권능의 역사를 전하면서 5월에 부흥성회가 열리니 참석하여 치료받으라고 전하였습니다.

통회자복의 큰 은혜를 체험한 후

저희를 친형제와 자매처럼 사랑으로 대해 주며, 생명의 말씀을 전해 주고자 손짓 발짓뿐만 아니라, 글로 써준 종이만도 한 뭉치가 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면서 만민중앙교회에서 매일 밤 열리는 「다니엘 철야 기도회」에 참석하게 되었고, 성도들이 뜨겁게 기도하는 모습에 은혜를 받아 계속하여 참석하였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만민중앙교회 1대 4교구 임학용 전도사님과 지역 식구들은 릴레이 금식기도와 작정 기도를 해 주셨으며, 이재록 목사님의 설교 「십자가의 도」를 요약한 내용을 건네주며 치료받을 수 있는 믿음을 소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며 믿음을 키워가고 있던 어느 날, 기도 중에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해서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고집대로 살아온 것, 남편에게 무례하게 대했던 것 등이 떠오르더니 통회자복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남편도 함께 「다니엘 철야 기도회」에 참석하여 기도하면서 술 먹고 방황했던 일들을 눈물로 회개하며 새로운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남편의 간염치료는 물론, 오른쪽 귀가 열려

하나님께서는 저희 부부에게 5월 7일, 성회 첫날부터 한량없는 은혜를 주시기 시작하였습니다. 남편은 그 날도 통회자복을 하였는데 강사님의 기도를 받고 난 후에는 배에서 입으로 무언가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으며, 그 후부터는 간염 증세가 깨끗이 사라지는 놀라운 체험을 했습니다.
성회 둘째 날인 5월 8일부터는 이재록 목사님을 통해 농아자들이 듣게 되는 광경을 친히 목도하니 저희 부부도 치료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둘째 날 「환자를 위한 기도」를 받고 잠이 들었는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5월 10일 새벽, 잠을 자고 있던 남편은 아이들이 맞추어 놓은 자명종 소리를 듣고 잠이 깨는 것이 아닙니까? 뿐만 아니라 둘째 아이 울음소리가 귀에 '확' 와 닿으며 전혀 들리지 않던 오른쪽 귀가 들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어 5월 14일에도 통회자복을 한 후 강사님의 「환자를 위한 기도」를 받고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시원한 느낌을 받았는데 왼쪽 귀에서는 조금씩 소리가 들리더니 오른쪽 귀에서는 소리가 아주 크게 들린다고 간증하는 것이었습니다.

"민희 아빠! 저도 소리가 들려요."

성회 마지막날인 5월 17일, 강사 이재록 목사님께서 농아자들을 위해 친히 안수기도를 해 주셨는데 저에게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소유할 수 있게 됨을 감사하고 기뻐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마음을 기뻐받으시고 곧바로 저에게도 듣게 해 주셨습니다. 어느 날인가 갑자기 귀에서 "쏴" 하는 소리가 들리고 굴곡이 있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여보! 소리가 들려요. 민희야! 세리야! 소리가 들려!"
저는 한시라도 빨리 설교 말씀도 듣고 찬양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남편은 주위 분들이 "성도님" "민희 아빠"하고 부르면 곧바로 뒤돌아보게 되었고, 민희와 세리는 너무나 기뻐하며 "엄마, 아빠"하고 자꾸만 불러 본답니다.
지금은 소리는 잘 들리는데 무슨 소리인지 잘 분별이 되지는 않지만 말을 배워나가면서 온전해 질 줄로 믿습니다. 의학적으로 확인하여 하나님께 영광돌리고자 병원에 가서 검진을 해 보니 의사 선생님께서는 "의학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의학적으로도 불가능한 치료의 역사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관심과 사랑으로 돌보아 주신 에바다 농아교회 교역자님들, 그리고 권능의 기도를 해 주신 강사 이재록 목사님께도 무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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